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-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

하늘과 잇닿았는가..
by 水聯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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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이제 앞으로 길고양이에게 절대로 사료를 주지 않을것이다.

원룸 앞에 언제부터인가 못생긴 고양이로 유명한 비싼 고양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.
회색의 긴털을 가진 그 고양이는 길거리를 많이 방황을 했던지 무척이나 남루해보였다.

분명 새끼였을 때는 귀엽다고 고가를 들여 샀다가 몸이 커지자 감당 못하고 버렸던건지,
아니면 내가 키웠던 고양이처럼 집나갔다가 돌아가지 못했던 고양이였던지 간에
그 고양이는 처음 보는 나를 경계하지 않고 선뜻 내 다리에 몸을 비벼왔었다.

나는 그 고양이가 자주 나타나던 장소에 사료를 준비해주었다.
그렇게 나와 그 고양이는 친해졌다.

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안보이던 고양이가 슬슬 걱정도 되었다.
혹시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.
비싸 보이는 고양이니 누군가가 주어서 집에서 키운다면 다행일텐데 걱정하던 차에
오늘 새벽에 잠시 담배 사러 나갔다가 그 장소에서 고양이를 만났다.

나는 반가웠고, 뭔가 먹었을까 싶어 바로 사료를 주었다.
한참을 그렇게 같이 있다 집으로 들어왔고 방금전에 편의점에 다녀오다가 나는 발견했다.

길고양이가 자주 그러하듯이 그 고양이도 자동차 밑에서 움츠리고 있었는데..
오늘 결국에 자동차에 깔려 죽고 말았다.
분명 편의점에 갈려고 나왔을때는 그자리에 자동차가 한대 서있었는데,
다녀오고 나니 자동차는 없고 그 고양이 사체만이 덩그라니 있었다.



속상했다.
눈도 감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서 입주변만 벌건 피를 흘린 그 녀석이 너무나 안타까웠다.

내가 사료를 주지 않았더라면, 그 고양이는 분명 그 곳에 오지 않았을텐데....

by 水聯天 | 2010/01/03 13:18 | | 트랙백 | 덧글(7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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